우리는 적응에 달인..?

2008. 11. 13. 19:14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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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적응에 달인..?
아픔도 슬픔도 적응해버리는 대단한 능력을 소유한 존재인듯합니다.
울릉도에 있을때,
초소에서 근무를 서다보면
주기적으로 들려오는 파도소리가 때로는 음악소리 처럼 고요하게도 들렸다가..
때로는 귀에 거슬리듯 지독하게 들릴때가 있습니다.
내게 선택은 없었고...
그냥 받아들이는 수밖에..
그렇게 한 몇달을 지내다 보니...
나도 모르게 파도 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파도소리에 적응해버린 것 같았습니다.
신기하기도 하고...신경이 무뎌저서 그런가..?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더이상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었던 것인지...

미치거나 환경에 적응하거나..둘중에 하나를 선택해야했던 나로서는..
아마도 적응을....

요즘도...
가끔 받는 마음의 상처...
마음이 무뎌저서 그런지, 아니면 그에 반응하기에 더 신경쓰이는 일들이 많아서 그런지..
그만큼 삶의 쓴맛을 알았다고 해야할지..
아직은 갈길이 먼데...
익숙해져 가는 슬픔...

앞으로는 인생의 쓴맛보다는 단맛을 보고 싶내요...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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