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와 나.
2015. 8. 29. 21:49ㆍ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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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이전한 사무실에 우리 보다 먼저 자리를 잡고 있던 거미 한마리...
내 공간을 크게 침범하지 않는한 한켠을 허락하고 싶습니다.
가끔 나를 괘롭히는 벌레들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창가쪽에 자리를 잡고 있더니 먹이감이 넉넉하지 않아서 그런지 내 책상 바로옆까지 확장을 하고 있네요..
늦은 시간에 작업중인 내 모니터 위쪽에서 책장과 스탠드를 가로지르면서 열심히 집을 짓고 있는 거미를 보고 있자면 가끔 무서움도 느껴지곤합니다. 나름의 견재를 하면서 작업에 몰두하다보니 어떻게 보면 저 거미도 나를 견재하고 있을듯 합니다.
서로를 견재하면서 열심히 작업을하는 거미와 나...
내일의 먹거리를 위해서 오늘도 하루 열심히 뭔가를 하는 모습이 비슷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한 공간을 공유하면서 서로 잘 공생해보려고 합니다. 가끔 나를 귀찬게하는 벌레들로 부터 보호해주기만 한다면...
그 공간을 허락하려고 합니다.^^
제발 더이상 확장하지 말았으면 좋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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