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24. 21:21ㆍ생각들
벽난로만 생각하면 따뜻함이 느껴지고 과거 어릴적의 추억들이 마구 떠오른다..
중남미 파라과이라는 곳에서 살때였다...
적도를 가로지르는 남미 대륙의 한가운데 위치한 파라과이라는 나라는 여름에서는 뜨겨운 태양으로 고생을 하지만 반대로 겨울에는 나름 기온이 떨어지는 추위가 찾아오곤한다...
그렇다고 눈이 오거나 하지는 않는다...눈오는 나라 사람들이 보면 이정도면 뭐 따뜻하네 할수 있지만 그 나라 사람들에게는 동사도 가능한 추위였던것으로 기억이 난다...
그럴때면 털달린 두꺼운 외투를 입지 않고서는 어디를 나기지 못할 정도다. 지금 한국에서 생각하면 뭐 간단한 외출복 하나정도면 거뜬히 지낼정도의 기온이지 않았을가 싶기도하다.
그때 주택에 살았고 대부분의 집에는 벽난로가 있었다(아마도)...
뭐 우리집에도 간단한 벽난로가 있었고 장작을 구입해서 집 되쪽에 쌓아놓곤 했다...
가족들이 모두 모여서 벽난로에 장작을 때우고 고구마며 간단한 간식거리들을 구워먹곤 했다.. 벽난로의 따뜻한 기온은 불을 바라보는 쪽만 느낄 수 있었다...등은 항상 추웠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이불을 두르곤했다. 그리고 내방으로 가서는 그 따뜻함은 계속 느낄순 없었다..(방마다 개별 전기 난로를 이용해야 했었다.)
오래된 추억이지만 그때 벽난로에서 느꼈던 느낌들...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지금은 쉽게 느낄 순 없다..
단지 얼마전에 서울을 조금 벗어나 손님없는 작은 카페에서 잠시나마 그런 여유를 느낄수 있었다...손님이 너무 없어서 관리하시는 분이 아래 보이는 사진의 벽난로를의 문을 열어주시고 나갈때 닫고 나가라는 말만 당부를 해주셨다...
참 오랜만에 느껴보는 따뜻함..
뼈속까지 마음속까지 따뜻한 기온으로 어루만져주듯 참 개운하고 시원했다...
조금은 지친 몸을 위로해주는 듯 하였다...
언젠가는 꼭 아파트에서 벗어나 벽난로가 있는 집으로 이사가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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