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빛...
같은 사진을 보더라도 보는 사람의 기분에 따라서 느끼는 감정이 다르다는 것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내가 찍은 사진들을 보다 이 사진에서 묘한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장소는 미술관내에 있는 작은 건물로 내부에 위를 올려다 보는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저렇게 높고 한쪽이 뚤린 천장에서 빛이 들어오고 있었다. 당시 그 내부의 분위기도 그리 밝아 보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차디찬 콘크리트 벽으로 인해서 음산하기까지 했다. 다시 본 사진은 마치 죽음 후 관에서 바라보는 마지막 빛이 이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제 막 작별을 하고 뚜껑이 닫히는 순간...어떤 기분일까? 하는 궁굼증도 조금은 들것이다. 저 따뜻한 해빛을 영원히 놓지 않으려는 아쉬움도 있을것 같다. 놓기 싫은 기억들이 아닐가...
2012. 3. 7. 23:49